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남북 평화협력 기원하는 지금 사드 공사?

[현장] 성주 사드기지 반대 진밭교 평화계곡 농성장의 아침

등록|2018.04.03 12:15 수정|2018.04.03 17:27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 ⓒ 정수근


성주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 성주 사드 미군기지 초입에 긴장감이 높다.

지난 3월 20일경 사드 기지 책임을 맡고 있는 국방부 한 관계자가 '소성리 사드 철회 평화 회의' 측에 공사 재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4월 초에 사드 기지 공사를 재개해야 하니 양해를 구하는 요청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회의 사람들은 "이 평화 시기에 무슨 공사냐"며 "공사재개는 절대 안 된다"는 방침으로 기지 초입인 진밭교를 지켜왔던 자리에 인력을 더 배치하면서 혹시나 있을 공사를 원천적으로 막아세울 것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인근 대구에 있는 '대구·경북 사드 반대 대책위' 사람들과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의 날이 잡혔고, 남한의 예술단이 북에 가서 공연까지 벌이는 이 평화 시기에 왜 공사를 재개할까 하는 합리적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공사의 움직임은 아직 없었다. 다만 미군의 생활물자를 실어나르는 시누크헬기의 소음만이 간간이 들려올 뿐 진밭교 평화 계곡의 아침은 평화롭기만 하다.
그렇다. 이 남북 해빙의 기운이 무르익어 가는 이 마당에 대북한 미사일 방어용이라는 사드 기지의 명분마저 잃어가는 이 평화 시기의 공사재개는 아무런 명분도 없고, 국민적 이해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확하고도 합리적인 정세판단을 해야 할 국방부의 판단능력마저 의심되는 행동을 국방부가 스스로 벌이고 있는 꼴이다.

"국방부는 한 치 앞의 정세판단도 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루 속히 철회하고 공사재개 기도를 즉각 멈추어야 한다"는 소성리 사드 철회 평화회의의 박철주 상황실장의 말처럼 공사재개 시도를 멈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남측의 예술단 공연이 평양 땅에서 열리고, 남북 정상이 만나기로 한 한반도 평화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진밭교 평화 계곡엔 새봄을 맞아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어 올라오고 있었다.

마침 오늘은 4.3항쟁 70주년을 맞는 날이다. 평화의 섬 제주와 이곳 성주 땅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더욱 간절히 갈구하게 되는 소성리 진밭교 평화계곡의 아침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