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개신교 신도들에게 묻습니다 "예수께서 칭찬하실까요?"

[현장] 충남도의회, 3일 충남인권조례 폐지안 재가결하자 개신교의 기도회 열려

등록|2018.04.04 10:22 수정|2018.04.04 10:22

▲ ⓒ 지유석


▲ ⓒ 지유석


3일 충남도의회가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재가결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약 30여 명의 개신교 신도들이 와서 부흥집회를 연상시키는 기도회를 했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는데, 충남도의회에서 인권조례 관련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교회 버스와 신도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을 계속 목격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개신교 신도들은 인권조례가 동성애를 조장해서 AIDS를 확산시킨다는 굳센 믿음이 있었고, 보수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은 이 믿음에 기대 인권조례 폐지안을 관철시켰습니다.

마침 오늘이 제주4.3 70주년인데, 인권조례를 마구 공격한 보수 개신교 신도들의 집단행동에서 서북청년회의 그림자가 아른 거리는 듯해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저들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과연 잘했다 칭찬하실까요?

재밌는 건, 개신교 신도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답을 피하기 일쑤였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