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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월호는요?' 우리가 다시 묻는 이유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며

등록|2018.04.05 14:12 수정|2018.04.05 14:12

뒷일을 부탁합니다.김관홍 잠수사 ⓒ 윤솔지


'뒷일을 부탁합니다.'

고 김광홍 잠수사가 남긴 말처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어른들의 역할을 고민하려고 모인 시민들이 있다. 304 목요포럼은 지난 3년 동안 매주 목요일 참사 당시 영상, 녹취록과 세월호 재판 자료 및 국정감사 내용 등을 모아 토론을 진행했다. 304목요포럼에서 오는 8일 일요일 오후 2시 '그런데 세월호는요?'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조사해온 내용과 관련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4주기가 다가오지만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국민 참사였던 만큼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도 힘에 부치지만, 소실된 자료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자료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304목요포럼은 올 4월 다시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해경 123정, 언딘 리베로 등 잊고 있던 이름들을 떠올린다.

그런데 세월호는요?열린토론회 ⓒ 윤솔지


"확보된 영상을 보면 당시 김경일이 진두지휘하던 해경123정은 분명히 아이들이 소리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고, 선원들만 구조했다. 그나마 생존자들은 물살에 밀려 밖으로 나왔거나, 스스로 탈출했다. 일부 단원고 생존 학생은 해경이 배에서 학생들을 건져 올리면서 '이 XX X나 무겁네' 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현장은 국민들이 TV로 보던 것처럼 급박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았다."

발제자 고상현씨는 참사 진실에서 해경123정은 다시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시민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참사 당일 첫 해경회의 때부터 참여한 언딘 리베로, 그리고 그들의 유착관계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이명박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해경 녹취록을 보면 구조 업체가 아닌 인양 업체인 언딘리베로와 계약을 했는지 안 했는지가 더 급했다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어떻게 빨리 구조해야 하는지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발제자 공순주씨는 이러한 사실들이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사 후 1년 동안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병원에 들락거리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질서정연하게 있던 아이들이었다. 소방호수를 내려서 구하는 만큼 구했지만 어느 순간 물이 차버렸고 그 많던 아이들이 한 번에 사라졌다. 나는 아프지만 아이들은 죽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김성묵씨를 통해 참사 당시 현장의 실제 상황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다.

'그런데 세월호는요?'에서는 지난 4년 동안 한마음으로 거리에서, 광화문에서, 팽목에서 피켓을 들고 서명을 받으며 세월호의 아픔과 분노를 나누었던 모든 시민들과 함께하고자 첫 시작으로 '잊지말라 0416 홍대버스킹'을 진행한다. 4월 8일 일요일 2시에 시작되며 장소는 서울시청 지하2층 바스락홀이다. 현장에서 리본 나눔및 세월호 전시가 있을 예정이며 참가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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