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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의 벗 금보라 동지 기일 맞춰 집회"

고 금보라 동지 추모사업회 등 단체, 5주기 추모문화제 열어

등록|2018.04.05 21:16 수정|2018.04.05 21:16

▲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 금보라 동지 추모 사업회'는 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행, 함께 하자 경남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집회에 앞서 정대은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고 금보라 동지를 위해 헌화한 뒤 묵념하는 모습.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 금보라 동지 추모 사업회'는 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행, 함께 하자 경남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비행(飛行). 함께 가자.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행동."

'고(故) 금보라 동지 추모사업회'(회장 김영미)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는 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고 금보라 동지 5주기'를 맞아 이같은 제목으로 집회를 열었다.

고 금보라 동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해 다양한 투쟁을 벌이다 5년 전 나이 29살에 사망했다. 현재 그는 양산 솥발산묘원에 잠들어 있다. 5주기를 맞아 추모문화제와 함께 '비정규직 공동행동'을 벌인 것이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들에게 기다려 달라는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며 "얼마전 교사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노동자가 아프면 자식이 아프고, 아이가 아프면 선생이 아프며, 선생이 아프면 학교가 아프기에 연대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서로 아픔을 보듬어 주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촛불로 탄생했다. 촛불은 민중, 비정규직 그 누구도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들이 힘있게 단결해서 투쟁해 승리하자"고 했다.

김영미 회장은 "고 금보라 동지는 생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투쟁했던 삶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모든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였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는 이 자리가 바로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없는 일터, 함께 살자 경남 노동자"라 했다.

그는 "함께 손 잡고 넘어야만 넘을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함께 마음 나누며 기댈 수 있어야만 넘을 수 있는 길인 것 같다"며 "모든 노동자들의 삶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비정규직 철폐, 노동해방을 위해 우리보다 먼저 가신 열사분들이 우리에게 한결같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귀한 자리가 우리가 단결하여 투쟁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영원한 벗 금보라 동지의 기일에 맞춰 비정규직 철폐 염원을 담아 집회를 열었다"고 했다.

강선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과 손두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장, 박지민 마트노조 경남지부장, 권해옥 일반노조 창원수도검침원분회장 등이 투쟁 발언하기도 했다.

▲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여 힜는 금보라 노동열사.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 금보라 동지 추모 사업회'는 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행, 함께 하자 경남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고 금보라 동지 추모 사업회'는 5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행, 함께 하자 경남비정규직 노동자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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