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벚꽃이 대부분 지고 있으나 한라산 중산간 이상의 기슭에는 자생 한라산 왕벚나무들이 한창이다. 일본의 국화가 벚꽃이라 벚나무의 원조가 일본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는 곳은 대한민국 제주도뿐이다.

사진은 천연기념물 159호인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의 3그루 중 한 그루다. 이 나무는 높이 15ｍ, 밑동 둘레 3.4ｍ, 수관폭 15ｍ, 추정 수령 200년이다.



지난달 3월 22일에 폭설이 내린 왕벚나무와 오늘의 4월 5일 벚꽃이 활짝 핀 왕벚나무를 비교하니 새삼스럽게 봄이 왔음을 느낀다.

한라산 516도로를 지나 서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는 해발고도가 높기에 다음주까지도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제주도 왕벚나무 만나러 가는 길이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제주가 원산지이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