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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청소년들의 투표가 두려운가?"

18세 참정권 요구하는 청소년과 시민들, 5일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

등록|2018.04.06 09:27 수정|2018.04.06 09:27

▲ 18세 참정권을 요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5일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 모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이재환


지난 2일 발표한 자유한국당의 개헌안에는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18세 선거권을 학제 개편과 연계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일부 청소년들과 시민단체들은 "자유한국당이 18세 선거권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소년들과 시민체들은 5일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 모여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학제개편을 조건으로 내세운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부 학생들은 '자유한국당은 청소년을 짓밟지 말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덮은 채 땅바닥에 누워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선거연령을 하향하는 조건으로 학제 개편을 내세운 것은 선거연령 하향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라며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청소년들이 투표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학제 개편을 조건부로 내세운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청소년들은 최근 국회 앞에서 '18세 선거권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4월 개정'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올해 만 18세라고 밝힌 A씨는 "자유한국당은 고등학생들의 투표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반문 한 뒤 "우리는 지금 학생으로서 투표를 하고 싶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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