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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넘는 창원, 6월 시장 선거 구도는?

민주당, 허성무-전수식 경선... 한국당, 조진래 공천에 반발 계속

등록|2018.04.08 18:45 수정|2018.04.08 18:45

▲ 창원시청 전경. ⓒ 윤성효


오는 6월 경남 창원시장 선거는 어떤 구도로 치러질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고, 자유한국당이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기로 해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선거 구도에 관심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3명의 공천 신청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벌여 2명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기우(62) 전 부산경제부시장이 먼저 탈락했고, 전수식(61) 민주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장과 허성무(54)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경선을 치른다.

경선 방법은 국민참여경선으로, 권리당원선거인단과 안심번호선거인단을 각각 50% 비율로 반영한다. 전수식 후보와 허성무 후보는 오래 전부터 창원시장 후보를 노리고 겨뤄왔는데, 누가 승리를 차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전수식 후보와 허성무 후보는 마산해양신도시와 미세먼지, 창원공단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해 계속해서 정책을 발표하며 대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은 조진래(52)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공천하기로 했다. 조 전 부지사는 홍준표 당대표의 측근이다. 자유한국당은 기초지방자치단체지만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중앙당이 공천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창원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벌인 뒤, 경선 없이 조진해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이에 반발도 거세다.

우선 안상수 창원시장은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지난 4일 "최근 홍준표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만들기 위해서 독선과 오만으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측근 분양', '사천(私薦)'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 공천을 무효화하고 가장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실시할 것을 거듭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시민과 당원의 대표로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반드시 당선되어 정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안 시장은 "공정경선의 제 요구가 거부된다면 조속한 시간 내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창원시장 선거에 반드시 출마하겠다"며 "반드시 당선되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당을 확 바꾸어 놓겠다"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충관(66) 전 창원제2부시장과 강기윤(58) 전 국회의원도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대규(65)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과 최형두(55) 전 청와대 비서관은 전략공천을 받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창원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조 후보의 공천에 반발하며 집단 탈당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또 조진래 후보는 경남도 정무부지사 때 경남테크노파크 직원 채용과 관련해 청탁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보수우파시민연합(대표 서성호)은 9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30만 보수우파 균열 결사반대, 자유한국당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 용단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정규헌(51) 전 해병전우회 경남연합 마산지회장, 민중당에서는 석영철(54) 전 경남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석영철 후보는 "핵심적으로 현행 제2(정무)부시장을 제2(노동경제)부시장으로 그 역할을 재정립하여 노동, 고용안정 업무에 전담하는 구조로 만들고, 경제통상국을 고용노동국과 경제국으로 재편하여 고용노동국 내에 영역별 담당 부서를 설치하겠다"고 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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