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북미 회담 '순항' 알린 청와대 "잘 진행되고 있다"

존 볼턴 NSC 보좌관 정식 취임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곧 연락할 것"

등록|2018.04.09 09:20 수정|2018.04.09 11:07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연합뉴스


청와대는 5월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간 접촉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CNN>과 <한겨레> 등 보도를 거론하며 "(관련해) 어느 정도로 정보를 받는지는 모르지만, 저희가(정부가) 파악하기로는 북미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앞서 임명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정식 취임한다.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진 (취임 전이라) 업무적으로 대화하진 않고 있다는 걸로 알지만, 아마 이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곧 연락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해법과 관련한 신중한 언론 보도를 주문하는 한편, 존 볼턴 당시 내정자와 관련해 "취임 전이라 직접적 커뮤니케이션(대화)은 없었다"면서도 "취임이 되면 한-미 간 양측 협의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청와대 "일부 언론, 리비아식 해법 다르게 사용").

앞서 미국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미 국무부 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CIA 내부의 전담팀을 이끌며 비공식 정보 채널을 통해 트럼프(미 대통령)-김정은(북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CNN은 북미 정보 관료들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북한 수도 평양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등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8일 <한겨레>도 '북-미 정상회담 논의 과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미국이 정상회담을 평양(북한)이나 워싱턴(미국) 중 한 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북 체제보장과 핵 포기에 따른 보상을 근거로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방중해 열린 회담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 것.

한편 이 고위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5차 전체회의가 오는 11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남북은 지난 7일 약 3시간 동안 통신 실무회담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고,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상 간 구체적인 통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관련 기사: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집중협의…통신 실무회담 한 차례 더).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