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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세 후보, 16일 TV 토론에서 만난다

KBS 방송토론 잠정 합의, 박원순 시장쪽 '민주당사 출마 선언' 추진

등록|2018.04.09 13:27 수정|2018.04.09 13:27

면접 앞둔 박원순-우상호-박영선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을 앞두고 손잡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6일 TV에 나와 정책토론을 벌인다.

9일 당과 복수의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영선·박원순·우상호 후보 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 모여 방송토론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서울시장 경선은 13~14일 후보 등록과 18~20일 1차 투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러한 일정을 감안할 때 14~17일 중 방송토론 성사가 협의되고 있었다. 박영선·우상호 후보 측에서는 18일부터 권리당원과 시민 대상의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방송토론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16일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는 날로서 각종 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토론 시간은 유동적이다. 낮 시간에는 MBC와 SBS의 동시 생중계가 가능하고, 밤 시간에는 공영방송사의 황금시간대 확보라는 이점이 각각 있다.

당 관계자는 "KBS 토론에 앞서 보도채널 또는 종합편성채널 1곳이 주관하는 방송 토론도 추진 중이지만, 방송사나 후보들 간의 조정이 쉽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토론에서는 세 후보가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롯해 부동산과 청년실업 대책 등 쟁점을 놓고 열띤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시장이 앞서나가고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추격하는 '1강2중' 구도에서 세 후보가 어떤 상대를 주공격 대상으로 선택할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경선 최종 승자는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10일 출마 발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등과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겨루게 된다.

한편, 박원순 시장 측은 이번 주로 예정된 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을 10일 발표하기로 했다.

박원순 캠프 기동민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주 중에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하는 것으로 추진중이다. 당사에서 하는 이유나 의미 등은 내일 밝히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 캠프의 또다른 관계자는 "출마 선언 후 처음 방문할 현장도 아직 논의중이다. 다만, 3선에 성공한 후 시청에 복귀해 그 동안 하던 일을 계속한다는 의미를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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