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인천시장 후보, 문화기본조례 제정·문화 예산 3% 확보
서담재에서 ‘문화, 인천의 가치’ 주제로 특강
▲ 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후 중구 소재 서담재에서 ‘문화, 인천의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 ⓒ 인천뉴스
홍미영 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후 중구 서담재에서 '문화, 인천의 가치'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문화기본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예산의 3%를 문화 분야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서출판 다인아트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홍 후보는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에게 "지금까지 인천시장 및 지역 사회 리더들이 문화 분야를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며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소중하게 챙겨 시민의 삶에 변화가 오도록 하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시장이 되면 문화기본조례를 만들고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처럼 문화영향평가를 실시, 도시정책의 시스템을 통해 문화를 중시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년, 여성, 다문화 등 지역사회 각계의 문화주체들과 함께 하는 문화시민선언서를 채택, 지방분권에 걸맞은 문화 분권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일반 회계 예산의 3%를 문화 분야에 편성해 문화 기반을 비롯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주도하는 사업을 벌여 문화를 통해 시민의 삶을 풍성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화기관이나 시설에 개방직 문화 공무원 자리를 창출, 문화예술인들의 전문성을 살리며 지속가능한 인천의 문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평화교류재단을 설립, 인천의 서해앞바다를 활용한 평화음악제 등 경제와 문화 교류를 활성화해 냉전의 도시를 평화의 도시로 변모시키는 한편, 개항장 근대문화유산을 비롯한 인문학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공공 소극장과 전시장 등 문화예술 공간 확대 ▲문화예술인의 복지 정책 마련 ▲시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문화 콘텐츠 개발 ▲청년예술가 지원 방안 제시 ▲문화바우처를 통한 문화 참여 기회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행정 주도의 문화정책이 아니라, 인천의 다양한 문화 주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지속가능한 공연과 전시들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문화에 대한 공무원의 마인드 변화와 문화행정 시스템을 바꾸고, 시장의 임기 내에 성과를 내는 데 연연하지 않고 '사람 중심의 인천문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가진 서담재는 일제 강점기의 적산 가옥을 전시관으로 리모델링, 성공적으로 도시재생을 한 사례로 인정받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홍 후보는 이날 서담재에서 잠을 자며 지역예술인들과 밤늦게까지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성평등 민주주의를 놓고 차담회를 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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