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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광화문 광장 확장은 '박원순 홍보' 무대"

"지금도 극심한 정체 있는 곳, 다음 시장에 맡겨야"

등록|2018.04.11 15:29 수정|2018.04.11 15:30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을 '시장 홍보 무대'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시성 사업에 1000억대 시민 혈세를 들이겠다고 한다. 오세훈 시장 때 700억에 이어 또 1000억, 광장이 시장 홍보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문화재청과 함께 2021년까지 99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를 없애고 광화문광장을 역사광장과 시민광장으로 확장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특별한 교통대책도 없이, 차로 축소 계획을 밝혔다"며 "지금도 행사가 있어 한쪽 도로를 막으면,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는 곳인데 이제 막대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말 것이다. 시장 홍보를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를 쓰고, 불편까지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광화문광장의 시민편의성을 높이고 서울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모든 걸 지금 다 하겠다는 식의 시정 운영은 설익은 행정"이라며 "구체적 계획은 다음 시장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안 위원장이 시장이 될 경우 '박원순 안'과는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뉘앙스다.

박 시장 측은 안 위원장의 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발표는) 선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래 전부터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 정부와 논의해 왔다"고 답한 바 있다.

▲ 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새 광화문광장'의 조감도 ⓒ 서울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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