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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 세월호 희생자 추모한 학생들

[현장] 예산에서 열린 세월호 4주기 추모식

등록|2018.04.14 16:22 수정|2018.04.14 16:22

▲ 14일, 예산 참여자치연대 사무실에서는 세월호 4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예산평화의 소녀상 1주기를 기념식과 함께 진행됐다. ⓒ 이재환


▲ 세월호 추모 게시판에 예산군주민과 학생들이 적어 놓은 메시지이다. ⓒ 이재환


세월호의 진실은 4주기가 다가오는 시점까지도 여전히 인양되지 못하고 있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4일 오후 2시. 충남 예산군 참여자치연대 사무실에서는 세월호 4주기를 이틀 앞두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예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기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예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7년 4월 13일 예산군청 앞 분수광장에 설치됐다. 충남에서 7번째로 건립된 예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919년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날에 맞춰 제막식을 가졌다.  

당초 분수공원에 있는 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행사는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택호 예산참여자치연대 대표는 "비바람 때문에 부득이 하게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이 주관했다. 예산군 고등학생 동아리 참길과 학생회장연합회인 청소중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루어졌다. 청소중은 '청소년 소통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주민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지난 3월 30일 별세한 일본군 위한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를 위해 묵념했다. 

학생과 주민들은 행사가 끝난 뒤 '세월호 게시판'에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내용은 대부분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14일 오후, 충남 예산에는 마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라도 하듯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세월호희생자 추모를 위해 예산 참여자치 연대 사무실에 모인 학생과 주민들. ⓒ 이재환


▲ 행사는 당초 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행사는 소녀상 옆에 위치한 예산참여자치연대 사무실에서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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