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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서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 열려

등록|2018.04.15 17:49 수정|2018.04.15 17:51

▲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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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산에서는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를 추모하는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15일 오후 서산 호수공원 광장에서 열린 추모행사는 참교육학부모회 서산·태안지회와 풀뿌리시민연대 등 서산지역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산 세월호 416 기획단'이 준비했다.

이 자리에는 서산시민과 서산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날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를 준비한 서산 세월호 416기획단 최진일 씨는 "4주기가 다가오면서 다시한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면서 "세월호 참사가 던진 안전사회건설이라는 과제가 많이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안전사회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라는 문제는 세월호 참사와 연관이 있다"라면서 "그래서 오늘은 추모제와 함께 노동자, 시민안전, 여성성폭력으로 부터 지키기 위한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이와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물론이고, 앞으로 세월호 참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추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함께 안전공원이 세워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열린 추모행사는 추모제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회로 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추모행사가 열리는 주변으로 세월호 노란 리본공작소 운영,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 그리고 최근 서산의 환경문제와 관련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바로 알기, 노동자 건강상담, 생활 속 유해 화학물질 알아보기, 4.28 산재 노동자 추모의 날 기획전 등이 함께 열렸다.

본격적으로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를 추모하는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추모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시민단체들의 연대발언과 노란리본에 추모글을 남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서산 세월호 416 기획단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안전한 사회를 위한 우리의 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노란 팔찌와 노란 리본 나눔과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공동의 기억:트라우마> 등을 상영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참가자와 많은 청소년이 참석해 세월호 참사 당시의 사진 등을 보면서 추모했다.

이날 추모행사에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중학생 신하진 양은 "3주기때도 추모행사에 참석했었다"며 "언니, 오빠들이 다음생에서는 이런 참사가 없이 아프지 말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추모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부터 인양까지의 과정을 담은 손팻말에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적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목포에 누워있는 세월호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미수습자들도, 이제는 잊혀질만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눈길을 거두지 못한다.

온전한 수색도, 정확한 원인규명도, 엄정한 책임자 처벌도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기 째문이다.

현재진행형인 세월의 오늘을 함께 둘러보고, 다시금 우리의 요구를 모아보자며 "우리는 진실을, 치유를, 인권을, 존엄을, 정의를, 더 안전한 세상을 원한다"

한편, 서산에서는 15일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행사에 이어, 16일에는 서산인권모임 '꿈틀'과 공동체 영화모임 '씨네뜰'이 함께하는 세월호의 '사라진 20분, 벗어난 경로'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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