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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채무제로 나무', 고사 위기에 차양막 설치

경남도청 정문 화단 ... 16일 차량막 설치하고 마른 잎 잘라내

등록|2018.04.16 15:58 수정|2018.04.16 15:58

▲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왼쪽)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오른쪽)했다. ⓒ 윤성효


<관련기사> 두 번이나 바꿔 심었던 '홍준표 주목' 또 고사 위기 (4월 12일자)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또 고사 위기에 놓이자 차양(광)막이 씌워졌다. 경남도는 16일 주목에 차양막을 씌우고, 죽은 잎을 잘라내는 작업을 벌였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뿌리와 줄기는 아직 죽지 않았고, 잎은 거의 마른 상태다"며 "봄에 직사광선이 많아서 햇볕을 막는 게 수목 환경에 좋다고 해서 차양막을 씌웠다"고 밝혔다.

수령 40년생인 이 나무 앞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심어 놓았던 것이다.

이곳 기념식수 나무는 계속 고사 위기로 교체되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다. 그 사과나무는 그해 가을 열매도 맺지 못했고 심은 지 6개월만에 말라 들어갔다.

경남도는 사과나무를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으로 옮겨 심었고, 그 자리에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그런데 그 주목도 고사 위기에 놓였고, 2017년 4월 23일 다른 주목으로 바꿔 심었다.

경남도는 주목을 바꿔 심은 뒤 한동안 차양막을 설치해 놓았다. 그런데 최근 이 주목이 잎이 붉게 변하면서 고사 위기에 놓이자, 경남도는 이날 차양막을 다시 설치한 것이다.

조경전문가 박정기(창원)씨는 "주목과 같은 침엽수는 잎이 한 번 마르기 시작하면 다시 살지 못한다"며 "영양제를 주고 차양막을 친다고 해서 죽은 나무가 살기는 어렵다"고 했다.

▲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져 있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주목이 고사위기에 놓이자, 경남도는 16일 차양막을 설치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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