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경북대 교수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
오는 25일 기자회견 "한국당 일당독재 막기 위해 결심, 민주당 후보와 연대 가능"
▲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 4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지방분권 개헌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조정훈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후보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이 김형기 경북대 교수(새로운대구를 열자는사람들 대표)를 영입하기로 하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삼고초려가 있었다"면서 "대구를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를 바꾸려면 대구시장을 바꿔야 하는데 현재 구도에서는 시장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대구의 정권교체를 위한 정신으로 시장선거에 나선 만큼 반드시 이겨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교수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새대열 대표로 무소속 출마할 경우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대열은 지방정당을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각종 선거법의 제약을 받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영웅 새대열 집행위원장은 "지방분권과 지역민을 위해 출범했으나 선거법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지역정당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으나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나가는 것은 힘드니 바른미래당과 동맹을 해서 나가 보자라고 한 것"이라며 "새대열 회원들도 모두 동의하고 있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교수는 오는 25일 오전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교수를 영입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지방분권운동 선구자로 일컬어지며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와 제18대 경북대 교수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지방분권개헌추진대구회의 상임공동대표와 새대열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김 교수가 바른미래당 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함에 따라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현 시장)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임 후보는 지난 22일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결정됐고 권 후보는 지난 9일 한국당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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