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대욱
이럴 땐 '우리나라도 위아래로 꽤 길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 계대욱
아랫지방에서는 다 지고 파릇파릇 초록 잎이 돋아나는데 윗지방에서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 ⓒ 계대욱
경기도 양주, 한 학교 옆 길가에 핀 벚꽃이 봄비에 촉촉이 젖어 듭니다. 저 멀리 운무 가득한 산자락이 운치를 더합니다.
엄마랑 아이 둘이 벚꽃 따라 걷고 있습니다. 딸은 겨울왕국 엘사가 그려진 분홍색 우산을, 아들은 로봇 캐릭터가 그려진 파란 우산을 쓰고 엄마의 무지개 우산을 졸졸 뒤따릅니다.
아이들이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우산을 엄마 키만큼 위로 들어 올립니다. 쑥쑥!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팔을 쭉쭉 뻗지 않더라도 엄마 옆에서 나란히 우산을 들고 가게 되겠죠.
꽃비 내리는 길, 아이들 천진난만한 모습에 가만히 웃음 짓게 되는 오후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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