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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누구? 갈팡질팡 모양새

3인 경선 결정 후 '경선 방침 철회'... 서울시당, "실무자 착오" 해명

등록|2018.04.26 09:49 수정|2018.04.26 09:49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25일 저녁 제3차 공천결과 발표에서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을 3인 경선으로 하겠다(왼쪽)고 밝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 내용을 삭제한 채 수정한 내용(오른쪽)을 다시 발표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수정안만 게재된 상태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홈페이지 캡쳐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3인 경선을 치르겠다는 결정을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25일 저녁 강남구청장 후보 선출을 현재 예비 후보로 등록한 여선웅, 김명신, 이판국 후보의 3인 경선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삭제한 수정안을 다시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구청장 선출 방식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는데 실무자가 착오로 3인 경선 방식을 올린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예비후보자들과 당원들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판국 예비후보는 "나도 3인 경선으로 알았는데 바로 3차 수정안에는 강남구가 빠져있어서 정말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라면서 "어딘가에서 반발이 있어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 같은데 정말 분노를 넘어서... 할 말이 없다"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명신 예비후보도 "왜 그래요? 정말 바뀐 이유가 뭘까요? 경선 결과가 갑자기 빠진 이유에 대해 나도 궁금하다"라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번 민주당의 강남구청장 후보 결정을 지켜보고 있는 한 당원은 "아마 경선 방식을 이렇게 얼마만에 뒤집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실무자의 실수라기 보다는 다른 무언가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정말 공당이라는 곳에서 이런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고 있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이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결정된 후보가 과연 본 선거에서 제대로 상대당 후보와 경쟁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일부 당원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전략공천 촉구"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이 후보 결정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지역 일부 당원과 주민들은 현재 강남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을 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당원과 주민들은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1000여 명에 달하는 강남 당원 및 주민들의 지지서명을 지참하고 "처음으로 강남의 지방정권 교체의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라면서 "일부 후보들의 개인적인 경력관리나 욕심을 위해 강남에 드디어 찾아온 절호의 지방정권 교체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강남의 당원들이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수 텃밭 강남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능하고 지역당원들과 주민들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의 강남구청장 공천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과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을 거쳐 제18대 대선 문재인 경선후보 언론특보단장, 제19대 대선 민주당 문재인후보 언론고문을 역임한 대한민국의 인재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한 민주당 최고의 필승카드"라며 정 전 차장의 전략공천을 강력히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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