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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장 선거 4년 전과 같은 인물로 3자 대결

6.13 지방선거 춘천시장 민주당 후보 이재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확정

등록|2018.04.26 14:45 수정|2018.04.26 14:45

▲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재수 후보의 길거리 인사 장면 ⓒ 이재수후보 페이스북


26일 오전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후보로 이재수 전 청와대 농어업선임행정관이 선정됐다.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일반여론조사와 권리당원여론조사 결과 이재수후보가 2위 정재웅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게 후보로 선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시장 경선은 5명(강청용 정재웅 안중기 이재수 황찬중)이 지난 3월2일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뜨거운 경쟁을 벌여왔다.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물론 끝까지 함께해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담아 원팀구성 협약식을 하고, 당원 대상 정책설명회를 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주 5명의 예비후보 중 1명(안중기 예비후보)이 컷오프되면서 후보 간의 경쟁이 눈에 띠게 치열해졌다. 이재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며 경선에 참여하게 된 것에 3명의 후보가 이의제기를 했고, 후보자 정책 TV토론회도 강청용후보와 이재수 후보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 6.13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춘천시 후보자들의 원팀구성 서약식 장면 ⓒ 이종득


이재수 후보가 경선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는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져서 3명의 후보가 받아드렸지만, 후보자 TV정책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원팀 협약식도 물 건너갔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그동안 보수정당이 지역 정치를 장악해온 춘천시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 계기로 이길 수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문재인 대통령지지율이 70%대를 유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로 50%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결코 쉽게 이길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신인이 대거 영입되어 기초의원과 도의원 후보가 많이 물갈이 되었지만, 눈에 띠는 특별한 인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그 첫 번째 이유가 되고, 정치신인이 많은 만큼 선거에 임하는 전략이 아마추어적이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의 정치부 기자와 정치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분석이다.

▲ 6.13지방선거 춘천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의 정책설명회 장면 ⓒ 이종득


게다가 자유한국당의 최동용 현 시장과 변지량 바른미래당 후보, 그리고 이재수 후보간의 3자 대결구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가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4년 전 선거에서 3명이 대결하다 이재수 후보가 변지량 후보와 시민대상 여론조사에서 패하면서 중도 사퇴한 사례가 있었고, 최동용후보와 변지량후보 간의 양자 대결 최종결과 최동용후보가 1만8천여 표 차이로 승리했는데, 단일화가 늦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선거 용지에 이름이 있던 이재수 후보에게 기표한 표가 1,2등 표 차이만큼 나와 사표가 되기도 했다.

결국 4년 전 선거와 똑같은 후보 3명이 다시 등장하게 된 6.13지방 선거에서 춘천시장으로 누가 입성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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