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역사적 첫 만남 순간 코스피 2500 돌파
외국인 투자자 914억 원 순매수... 남북경협주 장중 상한가
▲ [남북정상회담] 코스피도 고공행진(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2500선을 넘은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2018.4.27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 첫 만남을 가지는 순간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27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가 전날보다 31.68포인트(1.28%) 오른 2507.32를 기록했다. 깜짝 제안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북쪽으로 같이 넘어갔다 돌아온 순간이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주식시장 개장 시각에는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에 코스피가 2499.19로 전날보다 23.55포인트 올랐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시각인 오전 9시 29분에는 코스피가 전날보다 29.29포인트(1.18%) 오른 2504.93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도 코스피는 전날보다 26.83포인트 올랐지만, 2500선을 넘기진 못했는데 이날 이를 훌쩍 넘기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10여 분 앞둔 오전 9시 18분에는 2508.13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다 돌아온 순간 외국인 주주들이 주식을 914억 원 순매수하기도 했다. 남북 관계로 인해 국내 주식이 외국보다 수십 퍼센트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시적으로나마 완화됐었다는 얘기다.
또 이날 장 초반 남북경제협력 관련 주식이 상한가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멘트 제조회사인 쌍용양회의 우선주 쌍용양회우는 이날 오전 9시 6분 전날보다 7950원(29.94%) 오른 3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전 11시 30분 현재 2490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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