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여러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해 여러 현안의 포괄적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회담을 실현에 이르게 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를 강력히 기대한다"라며 "향후 북한의 상황을 주시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를 통해 직접 듣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핵·미사일 등의 포괄적인 해결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라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도 연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도 공동 성명이 있었다"라며 "과거의 성명과 비교·분석해 앞으로의 대응 방침 등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모기장 밖에 있는 것 아냐"... '재팬 패싱' 일축

아베 총리는 이날 남북이 미국, 중국과 4자 회담을 추진하기로 하자 '일본이 모기장 밖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전혀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미일의 기본 방침은 일치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문 대통령과도 일치한다"라고 반박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별도의 담화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생화학 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해 납치, 핵, 미사일과 같은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양국의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