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오동도의 거북선 영문표지판 드디어 바뀌다

등록|2018.04.30 16:12 수정|2018.04.30 16:28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 ⓒ 김학용


여수 오동도 내 거북선·판옥선 안내판의 영문 오류와 오기표현들이 전부 수정됐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1월 모이 기사, '"거북선은 당대 무비의 전선", 이게 뭔소리?' 기사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하고 수정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관련기사 : http://omn.kr/r54e)

당시 기사는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인 오동도 내에 전시된 거북선과 판옥선 영문 안내판의 문법적 오류와 잘못된 고유명사 표기를 지적했다.

당시 거북선의 영문 표기인 'Turtle'은 'Tur tle'로, 전라좌수영은 'chulla left NAVEBASE'라고 적었고, 을묘왜변은 정체불명의 발음으로 읽히는 'Eulywaebyeon'이라고 적었다. 특히 선체를 뜻하는 'hull'을 'bull'로 표현하고, 'spik', 'pwtit', 'tuttle', 'tuktld 등 정체불명의 단어들이 등장하는 성의 없는 표지판을 지적한 바 있다.

이후 1년이 지나고 지난 4월 28일 다시 찾은 이곳의 표지판은 표기오류를 수정하고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다만, 아직도 '당대 무비의 전선', '제해권' 등의 한글 표기는 더 쉬운 표현으로 풀어서 안내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기자 주 : 당대當代-그 시대, 무비無比-비할 데가 없이 뛰어남, 제해권制海權-적 해군으로부터의 간섭을 배제할 수 있는 해양 우세의 정도)

또, 조선(Joseon)이나 전선(Jeonson)등 같은 낱말이라도 영문표기 기준이 달라 표기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문화재 명칭의 영문표기 오류는 반드시 이를 바로 잡아야 하며, 전문가의 신중한 검토를 통한 정확한 표기가 요구된다. 우리 문화재의 바른 영문표기, 우리 문화재를 외국인이 쉽게 찾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