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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대선배들이..." '동네탐정' 유재석이 당황한 까닭

[현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

등록|2018.04.30 17:29 수정|2018.04.30 17:29

'범인은 바로 너' 유재석, 탐정이 된 국민MC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5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5주간 공개. ⓒ 이정민


국민MC 유재석의 새로운 무한도전이 시작됐다.

국내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런닝맨> < X맨> <패밀리가 떴다> 등을 만든 스타 연출가 조효진, 이주형 PD가 연출을 맡은 이 프로그램에는 유재석·안재욱·김종민·이광수·박민영·세훈(엑소)·세정(구구단)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배경을 지닌 탐정 역할을 맡아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오는 5월 4일부터 매주 2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유재석은 "조효진 PD와의 오랜 인연으로 <범인은 바로 너!>에 합류했다"면서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섭외가 들어왔고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능? 드라마? <범인은 바로 너!>의 새로움 

'범인은 바로 너' 진지한 허당 탐정들배우 이광수, 가수 김종민, 개그맨 유재석, 배우 박민영, 가수 세정, 가수 세훈, 배우 안재욱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5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5주간 공개. ⓒ 이정민


유재석이 말한 '새로움'이란 100% 예능도, 100% 드라마도 아닌 콘셉트.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드라마 형식으로 짜여진 추리극 속에 각자의 캐릭터를 지닌 멤버들이 들어가 추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 중 유재석의 역할은 동네의 시시콜콜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동네 탐정'이었다.

조효진 PD는 "가상현실 안에 사람들이 들어간다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하며 기획했다"면서 "본인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가진 멤버들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속으로 들어가서 추리를 펼치면 어떨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제작진이 가이드를 주기 보다는, 제작진이 만든 잘 짜여진 판 속에서 멤버들이 자유롭게 추리하고 행동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만큼 출연진들이 상황극 속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제작진은 스튜디오가 아닌 서울, 인천, 제주도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베테랑 배우들의 섭외를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하이라이트에는 유연석, 박해진, 이재용, 김신영, 이원종 등의 모습이 담겼고, 제작진은 총 56명의 특별 출연진이 등장한다고 예고했다. 출연진은 주어지는 상황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보며 상황극을 이어가야 한다. 이 때문에 유재석은 "갑자기 등장한 대 선배님들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인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당황스러웠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추리극 속으로 들어간 탐정들

'범인은 바로 너' 조효진 PD조효진 PD가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5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5주간 공개. ⓒ 이정민


각 에피소드가 수사 드라마처럼 연결되어 시즌이 끝날 때 모든 비밀이 밝혀질 예정. 출연자들은 "아직 최종본을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베테랑 연기자인 안재욱은 "(제작진이 시스템을 잘 구축해 놓은 덕분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기대를 북돋기도 했다.

유재석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까 걱정된다"면서도, "최종 편집본을 본 조효진 PD말이 완전 재미있다더라. 그 이야기만 믿고 있다"고 했다.

조효진 PD는 "재미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런닝맨>을 통해 아시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든 바 있는 조 PD는 세계 190개국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자신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세계 시장에 대한 큰 꿈보다는 우리 멤버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맷을 고민했다"면서 "추리라는 보편적 정서가 더해진 만큼 많은 분들께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공략 콘텐츠, 성공할 수 있을까?

'범인은 바로 너' 유재석, 탐정이 된 국민MC개그맨 유재석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는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5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5주간 공개. ⓒ 이정민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진 <범인은 바로 너!>는 지난해 3월부터 넷플릭스와 기획을 시작해, 9월부터 12월까지 촬영을 했다. 세계 시장에서 공개되는 만큼 현지어 작업 등을 거쳐 지난 3월 제작이 종료됐다. 10개의 에피소드를 제작하는데 약 1년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매주 하나의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예능 PD들에게, '사전제작' 도입은 그 자체로 새로운 도전이다. 

조효진 PD는 "예능은 사전제작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얻었다"면서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이니만큼 넷플릭스에서 어떤 주문이 들어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연출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됐다. 세계적인 것보다는 한국에서 재미있는 것이 세계적으로 소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미 명실상부 '국민MC' 타이틀을 쥔 유재석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 유재석은 "이미 관찰 예능과 먹방 쿡방 등이 사랑 받고 있는 상태에서 저까지 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했다"면서 "<범인은 바로 너!>는 기존 예능과 접합되는 점도 있고, 그와 다른 새로움도 있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시장 공략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 과연 한국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 잡고, 190개국 1억2500만 명의 넷플릭스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범인은 바로 너!>는 오는 5월 4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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