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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홍준표 작심 비판 "당 지도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유정복 측 "정치적인 시각의 발언 아냐" 확대해석 경계

등록|2018.04.30 18:26 수정|2018.04.30 18:26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당 지도부 비판”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당의 부정적 입장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 인천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비판일색의 논평을 내고 있는데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며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유 시장은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인천시장으로서 오직 시정에만 전념하면서, 일체의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지만, 지금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상황을 지켜만 볼 수는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제 여야를 막론하고 잘못된 정치에 대해서는 과감히 비판하며,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향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엊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상적 미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숱한 과제와 함께 예상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어떠한 통일전략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당 지도부 비판”유정복 시장 측은 이날 유 시장의 작심발언에 대해 “정치적 시각의 발언이 아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 유정복 페이스북 캡처


이날 유정복 시장의 작심발언에 대해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유 시장 측에서는 "정치적인 시각에서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의 한 핵심측근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보수·진보,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통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 통일은 돼야 하는 게 맞다"며 "어느 쪽이던 국가의 미래를 보고 준비하자는 얘기다. 정치적인 시각이 아니라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발언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http://www.ing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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