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조위 황전원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인정"
피해자 가족에 공개 사과… 공정한 역할 수행 서약
▲ 황전원, '세월호 7시간 조사 방해' 공개사과 및 서약서 작성‘세월호 7시간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인물로 지목되어 세월호 유가족들이 강하게 사퇴를 요구해온 자유한국당 추천 4.16특조위 황전원 상임위원이 1일 5차 전원위원회에서 방해행위 인정 및 반성의 내용을 담은 공개사과를 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전원 위원이 지장을 찍은 서약서를 들고 있다. ⓒ 4.16연대 페이스북
▲ 황전원, '세월호 7시간 조사 방해' 공개사과 및 서약서 작성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전원 위원이 서약서에 지장을 찍고 있다. ⓒ 4.16연대 페이스북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 황전원 상임위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1기 세월호 특조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진상규명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했다.
2일 416연대에 따르면 황 위원은 전날 열린 사회적참사 특조위 제5차 전원위원회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에게 공개 사과하고, 향후 공정하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서약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회적참사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진상조사 등 위원회 업무를 방해하는 말과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특히, 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하려는 어떠한 세력이나 개인과도 공모, 협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활동 목적이 피해자들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진상조사, 피해자 지원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와 위원회 간 소통을 위한 제도 마련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황전원, '세월호 7시간 조사 방해' 공개사과 및 서약서 작성‘세월호 7시간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인물로 지목되어 세월호 유가족들이 강하게 사퇴를 요구해온 자유한국당 추천 4.16특조위 황전원 상임위원이 1일 5차 전원위원회에서 방해행위 인정 및 반성의 내용을 담은 공개사과를 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이 서약서에는 장완익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위원회 활동 독립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지장을 찍었다. ⓒ 4.16연대 페이스북
황 위원은 특히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즉시 위원 자리에서 사퇴하고, 위원회의 어떠한 처분에도 이의 제기 없이 따를 것을 서약했다.
앞서 황 위원은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한 혐의로 박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은 이번 특조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황 위원의 임명을 반대했고, 특히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달 11일 황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삭발식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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