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법정 스님이 사랑한 절, 원래 고급 음식점이었다

[사진] 길상사에 다녀와서

등록|2018.05.02 16:35 수정|2018.05.02 16:35
석가탄신일이 다가 오면서 사찰들은 형형색색의 연등들이 달렸다.

대부분의 사찰들은 풍광이 수려한 곳에 있어 종교와 관계없이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 위하여 사찰을 방문하기도 한다.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도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길상사를 찾는다.

길상사는 본래는 '대원각' 이라는 이름의 고급 요정이었으나 요정의 주인이었던 고 김영한(1916 ~ 1999, 법명 길상화)이 법정 스님에게 자신이 소유한 요정 부지를 시주하여 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한다.

▲ 길상사의 연등 ⓒ 이홍로


▲ 길상사 입구 나무 위의 연등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길상사는 법정스님에 의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젔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를 통해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주었다.

"나는 지난해 여름까지 난초 두 분을 정성을 다해 길렀는데 실수로 이 난초를 뜰에 내놓는 바람에 죽어버린 것이다. 나는 햇볕을 원망할 정도로 안타까웠지만 너무 난초에게 집념한 게 아닌지 곧 반성한다. 나는 기르던 난초가 죽어버린 일로 무소유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고 충고한다. 크게 버리는 사람이 크게 얻을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게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라고 나는 강조한다."


욕심을 버리면 온 세상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성경에 '욕심은 죄를 잉태한다'는 말과 상통한다.
   

▲ 깅상사 화단의 매발톱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 길상사 풍경 ⓒ 이홍로


선배들과 찾은 길상사는 연록색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화단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매우 아름다웠다.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은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른다.

길상사 경내를 산책하며 '마음을 비우고 살면 세상을 다 얻을 수 있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