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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랑 바구니만 있으면 나도 자연 지킴이

고유종 지키기 위한 베스퇴치용 산란처 만들기

등록|2018.05.02 16:49 수정|2018.05.02 16:49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은 끝임 없이 훼손되어 왔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숲과 산하 심지어는 바다까지도 사람들의 이용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면서 자연의 생물들은 멸종의 길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원앙사촌, 호랑이, 시라소니 등이 멸종되었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만 245종이나 된다. 이런 동물들의 멸종의 끝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멸종의 속도는 늦춰야 한다.

이런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생물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4년째 진행하고 있다. 4월 생물놀이터 만들기를 지난달 28일 진행했다. 30여 명의 시민들이 작은 실천활동에 함께 했다.

베스 산란처 만들기 재료 ⓒ 이경호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베스퇴치용 산란처 만들기였다. 갑천에도 베스가 산란하고 서식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퇴치용 산란처를 제작하여 설치했다. 산란처를 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여기에 산란하면 이를 수거하여 제거하는 방식이다.

베스 퇴치용 산란처를 만들고 있는 모습 ⓒ 이경호


배스 퇴치용 산란처는 대형 바구니와 부표 2개 못쓰는 옷걸이나 철사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늦게 설치하여 실패했다. 올해는 조금 일찍 준비해서 설치했다. 3월에 2개, 이번에 총 5개를 설치하여 범위도 늘렸다.

베스가 인공산란터에 성공적으로 산란하게 되면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고유종인 피라미나, 갈겨니, 쉬리등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설치물이다. 매주 현장에서 번식 여부를 확인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이는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

생물놀이터 만들기는 이렇게 작은 실천활동이다. 시민들이 생태계를 위한 작은 실천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종보전을 실천하는 길이다. 이런 종의 보전은 생태계의 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생태계의 균형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향상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렇게 서로 연관된 관계성을 회복시키는 생물놀이터를 만드는 활동은 결국 사람을 위한 행동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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