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1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등록|2018.05.04 08:55 수정|2018.05.04 08:55

▲ ⓒ 서가을


작년 5월, 우리 가족은 약 10여 년간의 서울 생활을 접고 외가 식구들이 있는 천안 사담리로 이사를 왔다. 그 시기와 비슷하게 딱새 식구들도 우리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1년 후, 또 다른 딱새 식구들이 우리집을 또 다시 찾아왔다. 우리집이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새들끼리 소문이 났나? 얼마 전부터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알을 까고 어제 새끼 새가 부화를 했다.

이런 게 자연 친화적인 삶인가? 처음 시골로 이사 왔을 때는 도시생활에 익숙해져 있어서 모든 게 불편했다. 특히 편의시설이 없어 그게 너무 짜증나고 힘들었다. 하지만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테면 또 다시 찾아온 딱새 식구라던지, 농사일을 돕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고라니 울음소리라던지.

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서울에 계속 살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경험하고 무엇보다 층간소음에서 해방이 되니 정말 살 것 같다. 그래서 가족들과 특히 동생과 많이 안 싸우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기분이다.

사담리로 온 1년이 지난 2018년, 어느 순간 시골 생활에 익숙해져있나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