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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개 '동경이' 유전자원 영구 보존된다

농진청, 유전자원 보전·복원, 후대 검증 체계 마련

등록|2018.05.06 11:27 수정|2018.05.06 11:27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농촌진흥청은 6일 천연기념물인 토종개 '동경이'의 우수 유전자를 영구 보존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청과 맺은 '천연기념물 가축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에 따른 첫 사례로, 농진청은 동경이의 유전자원을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보관고에 맡겨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서라벌대학교 부설 동경이 보존연구소로부터 호랑이 무늬 2마리, 황구 3마리, 흑구 1마리, 백구 10마리 등의 정액을 받아 120여 점의 동결 유전자원을 생산했다.

동경이 유전자원은 기본 검사를 거쳐 영하 195℃에서 보관되며, 향후 유전자원 보전과 복원 연구, 후대 검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경이는 2012년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토종개로, '경주개'로도 불리며 진돗개와 겉보기는 비슷하지만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동경이 유전자원의 영구 보존을 계기로 유전자원 보존 시설을 개선하고 관련 연구 역량을 강화해 국가 지정 가축 문화재의 멸실 방지와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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