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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말씀을 잘 들을걸... 어머니가 그립다

등록|2018.05.08 14:15 수정|2018.05.08 14:15

▲ ⓒ 김현중


▲ ⓒ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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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중


'부모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속담이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잘못된 길을 가르치지 않는다.

좋은 약이 입에 쓴 법. 좋은 말은 귀에 쓰다. '충고'라는 단어를 부모는 '사랑'이라 부르고 자식은 '잔소리'라 부른다. 자식이 자라서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되면 깨닫는다.

'아, 부모님 말씀이 틀린 게 없었구나!'

그리고 한탄한다.
'그때 말씀을 잘 들을걸.'

건강하셨던 어머니는 3년 전에 병으로 갑작스레 소천하셨다. 어머니는 평상시에도 유언(?) 같은 말씀을 즐기셨다.

"죽으면 육신은 아무것도 아이다. 죽은 사람에게 돈 들이는 건 다 산 사람의 자기 위안인기라. 살아있을 때나 잘해야 되는기 라."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들을걸. 어머니가 그립다. 물론 천국이 이를 때 영광스럽게 부활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기쁘지만.

'살아있을 때 잘해야 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은 당신이 대접받기 위한 잔소리가 아니었다. 자식이 부모를 떠나보내고 후회하지 않도록 충고해주신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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