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문재인 난' 전달한 한병도 "민생 문제 애정 갖고 잘 풀어주길"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예방... 같은 시각 한국당은 본회의장 앞 연좌 농성

등록|2018.05.14 10:25 수정|2018.05.14 10:25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14일 국회를 예방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2018.5.14 ⓒ 연합뉴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민생 문제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잘 풀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과 추경안 처리 등으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국회는 한 달 넘게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 원내대표를 만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홍 원내대표의 따뜻한 인간미와 일에 대한 애정과 추진력으로 꽉 막힌 국회를 잘 풀어나가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 정부조직법도 완성되지 못했고 국민투표법도 무산돼 국민의 헌법적 권리가 보장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구조조정 지역에 대한 지원 문제가 시급한데 추경은 상임위에 상정조차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국회 파행과 정상화를 직접 촉구하진 않았지만 여당이 드루킹 특검의 반대급부로 요구하고 있는 추경안 처리를 언급한 것이다. 한 수석은 홍 원내대표에게 '축 취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쓰인 난을 전달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된 날 하루만 기분이 좋았지 국회가 교착상태에 있어 어제, 그제는 가슴이 답답했다"면서 "정부가 시급하게 생각하는 추경 문제를 진전시키지 못해 안타깝고 빠른 시일내 야당과 협의해 추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을 중심으로 한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국회 본회의장 앞에선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 수십명이 진을 치고 앉아 여당의 국회 운영에 항의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처리 데드라인인 이날 여당은 원포인트 국회를 열고 안건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