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북한 핵실험장 폐쇄 환영... 북미회담 고대"
구테흐스-트럼프 18일 회동... 대북제재 완화 논의할까
▲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 사진은 지난 2월 8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 이희훈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환영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각)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계획에 대해 "핵실험장을 비가역적 방식으로 폐쇄하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는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검증 가능한 핵 폐기를 향한 노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뢰 구축(confidence-building)"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긍정적인 모멘텀이 더욱 강해지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18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대테러 전쟁의 효율성을 재확인할 것"이라며 "북한, 시리아 그리고 유엔 개혁 등을 포함한 상호 간의 관심사와 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으로 파격적인 경제 지원을 약속하면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와 해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빠르고 과감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경제 번영을 누릴 수 있다"라며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면 미국의 민간 자본 투자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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