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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오는 날의 불광천

등록|2018.05.17 15:06 수정|2018.05.17 15:06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다 씻어 내린다. 올 봄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알맞게 내리는 비가 반갑다. 비는 미세먼지도 씻어 내리고, 마음속의 먼지도 씻어 내린다.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 17일 오전 10시 30분 우산을 들고 불광천을 산책한다.

▲ 비오는 날 불광천의 장미 ⓒ 이홍로


▲ 불광천의 찔레꽃 ⓒ 이홍로


▲ 불광천의 금계국 ⓒ 이홍로


▲ 소낙비가 내리는 불광천 ⓒ 이홍로


▲ 소낙비가 내리는 불광천을 산책하는 사람들 ⓒ 이홍로


비는 조용히 내리다가 마치 화난 사람이 물을 쏟아 붓듯이 내리기도 한다. 앞서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여성은 장화를 신고 걷는다. 나는 운동화를 신고 걷는데 이미 다 젖었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으며 내리는 비를 바라 보는 것도 즐겁다. 산책로 옆에는 붉은 장미, 찔레꽃, 금계국 등이 보인다. 빗속의 꽃들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평소 음악을 들려주던 스피커에서 "불광천을 산책하시는 시민들께서는 불광천의 물이 갑자기 넘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바랍니다"라고 방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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