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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전 전국농민회 의장 "정치는 공부와 얼굴로만 하는게 아냐"

김 전 의장 충남도청에서 민중당 입당 기자회견

등록|2018.05.23 13:53 수정|2018.05.23 13:53

▲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 의장이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중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이재환


김영호 전국농민회 전 의장은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중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 겠다"며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근혜 정권 시절이던 지난 2016년 전국농민회는 이른바 전봉준 투쟁단을 조직하고 트렉터를 몰고 청와대로의 '진격'을 시도했다. 당시 김영호 의장은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기도 했다.

김영호 전 의장은 "정치하면 공부도 많이 하고 얼굴도 잘생긴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았다"며 "하지만 정치는 논두렁에서 장화신고 일하는 분들이 실제 내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민중당에 입당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박근혜 정권시절 정치인 기자 학자 들이 모두 침묵할 때 앞장 서서 싸운 것이 바로 노동자와 농민들이었다"며 "노동자 목소리를 내는 민중당이 정치의 씨앗이라고 생각해 민중당에 입당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의 입당과 관련해 정효진 충남도연맹 의장은 "오랜 역사에서 민족을 지켜온 것은 농민이었다"며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촛불의 처음과 끝도 농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호 의장이 민중당에 입당해 힘을 실어 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도 민중당을 지지하며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충남도연맹은 "전농은 민중당과 함께 촛불 이후의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할 것을 결의 했다"며 "충남도연맹 역시 민중당과 함께 자주 평등 평화 통일 세상을 만드는 길에 동지로서 함께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충남도연맹은 이어 "민중당은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의 정신을 계승한 진보정당으로 노동자 농민들의 직접 정치를 통해 농민이 논중 받고, 차별 없는 나라를 위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이는 전국농민회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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