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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와 홍준표, 쏙 빼닮은 토론 불참"

민주당 경남도당 논평 ... 김태호 "관훈토론 했다, 현장 목소리 중요"

등록|2018.05.24 12:10 수정|2018.05.24 12:10

▲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24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한 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한테 텔레비전 토론 참여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지난 5월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벌였고, 그리고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추진하는 법정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중간에 지역 방송사에서 텔레비전 토론회를 추진했지만, 김태호 후보가 불참 의사를 밝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경남도당은 24일 "김태호와 홍준표, 쏙 빼닮은 토론 불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후보가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지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나도록 경남도민들이 두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는 단 한 번, 5월 8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가 유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민들이 후보자 공약을 후보자의 목소리로 직접 설명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일방의 불참 통보 때문에 극히 제한된 것"이라 했다.

이어 "도지사 후보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후보에게 전하지 못하고 후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절대 다수의 도민들은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박탈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도민으로서 도지사 후보에게 소외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초록은 동색인 것인가? 김태호 후보의 이런 행보는 '불통'과 '독선'의 홍준표 전 지사와 판박이다. 심지어 홍준표 전 지사는 후보 시절 선관위 주관 토론회조차 나오지 않아 과태료까지 냈었다"고 햇다.

또 이들은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경남 제조업의 위기,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무상급식 등. 토론으로 검증할 경남의 현안과 공약은 차고 넘친다"며 "두세 번의 TV토론으로도 경남도민들이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장 일정을 구실로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경남도민들이 김태호 후보와 후보자간 TV토론은 깡그리 무시한 홍준표 전 지사를 동일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후보에게 묻겠다. 향후 4년의 도정이 단 한 번 90분가량의 선관위 토론만으로 도민들에게 설명 가능한 것인가? 김태호 후보가 말하는 현장에서, 그를 만나지 못 하는 경남도민들은 또 다시 '불통'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경남도민의 바람을 경남도지사 후보가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뒤 텔레비전 토론에 대해 "관훈클럽 토론도 있고 법정토론을 앞두고 있다"며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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