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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연장될 수도 있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회담 기간 연장 가능성 내비쳐

등록|2018.05.26 11:13 수정|2018.05.26 13:18

▲ ⓒ 구영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을 내비쳐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9시 37분(한국 시각)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원상복구에 관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라며 "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싱가포르에서 (이전에 계획했던 것과) 같은 날짜인 6월 12일이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그 날짜를 초과해 (회담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라며 정상회담 기간이 최소 하루 이상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기간 연장 가능성을 언급한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앞서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오전(미국 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지금 그들(북한)과 얘기하고 있다"라며 "(정상회담 날짜가 6월) 12일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북미정상회담 재개 의사를 피력했다.

이러한 변화는 25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발표한 담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부상은 이 담화에서 "수뇌 상봉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항상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과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 "우리는 아무 떄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 등 대화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기 직전에 처음으로 '단계적 비핵화'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기 몇 시간인 24일 오전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단계적 (접근법)이 조금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며 "그것은 '신속한 단계적 (비핵화)가 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선 비핵화, 후 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리비아모델'과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됐다. 북미가 대화의 접점을 찾은 데 이러한 트럼트 대통령의 발언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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