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남 4곳 등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에 정치권 '환영'

정부, 1년간 지정 결정... 한경호, 김경수, 노회찬 등 '환영' 입장 밝혀

등록|2018.05.29 14:18 수정|2018.05.29 17:50
경남 거제·통영·고성·창원진해와 울산 동구, 전남 영암·목포·해남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자 경상남도와 정치권이 환영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들 지역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정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5월 28일까지 1년간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제도는 지난해 6월 개정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근거해 올해 4월 전북 군산이 처음으로 지정되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해당 지역은 조선업 밀집지역으로서 조선업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산업부는 "위기지역 내 근로자와 실직자에 대한 생계안정과 재취업 등을지원하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과 세제지원,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산업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지능형 기계, 해상풍력, 수소차 등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지역의 기업유치를 위한세제·재정·입지 패키지 지원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로·철도·환경시설 등 지역인프라 사업을 조기추진하고,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관광홍보 지원 등 지역상권·관광활성화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 창원시 진해구 전경. ⓒ 윤성효



한경호 권한대행, 김경수 대변인 제윤경 의원, 노회찬 의원 '환영'


경남은 이번에 창원진해, 거제, 통영·고성 등 3개 권역 4개 지역이 지정되었다. 경남도는 이날 "해당지역의 근로자와 실직자,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 전반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그동안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건의해 왔다.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4월 5일 4개 지역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보다 확대된 지원이 가능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또 다시 지정되어 크게 환영한다"며 "조선산업 위기극복과 지역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번에 정부규정을 바꿔가며 창원시 진해구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에 포함할 수 있었다. 정부와 함께 그 동안 힘을 보태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5개 권역 중 중 경남 3개 권역이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경남 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정부의 조치를 기반으로 산업경쟁력 회복과 신성장 동력 육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 대변인 "강력히 환영"... 노회찬 "국회에서도 적극 협조"

정치권도 환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대변인인 제윤경 국회의원은 이날 낸 논평을 통해 "김경수 후보는 이번 정부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강력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 의원은 "경남 3개 지역의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김경수 후보가 중앙정부에 경남 경제 위기 상황을 적극 설명하고 조속한 지정을 촉구한 결과다"며 "문재인 정부와 김경수 후보가 한팀이 되어 경제를 살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제윤경 의원은 "김경수 후보는 앞으로도 경남 발전을 위한 경제 회생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단기간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함께 특단의 대책을 세워 경남경제를 반드시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창원성산)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경남도와 창원시 등이 관련 기업은 물론 노동자들과 중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조치들을 계획하고 추진하길 기대한다.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

노회찬 의원은 "경남도와 창원시가 정부의 이번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계기로 현재의 제조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추진하는 데 계속해서 분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후보측 "김경수 후보는 반성하라"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 대변인인 윤한홍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낸 논평에서 김경수 후보를 비난했다.

윤 의원은 "김태호 후보는 지난 5월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우리 경남이 실업률과 2년 동기 대비 아파트 매매 지수의 감소폭 등 지정 요건에 해당됨에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이 되지 않고 있는 반면, 군산은 고시를 변경하면서까지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을 해 준 점을 언급'하면서, 김경수 후보의 경남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였다"고 했다.

이어 "이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이 지적을 '지역 간 갈등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며 "그랬던 김경수 후보가 경남 3곳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자 마치 자신이 주도한 것인 양 자랑하는 것에 애처로움을 느낀다. 말 바꾸기의 대가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정 조건이 안 되는 군산은 고시까지 바꿔가며 신청 13일 만에 지정해 주면서, 지정 조건이 되는 경남은 42일(지난 4월 17일 신청)만에 지정될 때까지 김경수 의원은 뭘 했는가?"라며 "이 지적을 지역 간 갈등으로 몰아가던 그 철면피함은 어디에 감추고 또다시 뻔뻔하게 자랑을 늘어놓는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도 영암・목포・해남을 지정해 주기 위해 경남을 끼워준 것이 아닌가 하는 경남도민의 분노를 알고나 있는가?"라며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논하는 정책이 얼마나 진실하지 않은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김경수 후보는 반성하고 자신을 돌이켜보기 바란다"고 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