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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치는 토론회, 시의원 토론회서도 가능했다

'매탄마을신문'이 보여준 마을미디어 사용법

등록|2018.06.04 11:02 수정|2018.06.04 11:02

수원시장 토론회냐구요? 아닙니다!6월1일 금요일,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원시 매탄동 시의원 후보 토론회. ⓒ 강봉춘


우리 동네 '진짜 일꾼'은 누구인가

지난 1일 오전 10시 영통구청 대회의실에는 특별한 토론회가 열렸다. <수원시민신문>이 주관하고 <매탄마을신문>이 주최한 '매탄동 시의원 후보자와 주민 만남의 장'이 그것이었다. 4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했던 이날 행사는 매탄동의 마을 미디어가 총 출동해서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와 촬영까지 완료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함께해요.매탄마을신문과 수원시민신문이 주최/주관한 토론회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되어 30여명의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 강봉춘


이 자리에는 오해두(무소속6) 후보를 비롯해, 이병진(정의당5) 후보와 현직 시의원인 양진하(더불어민주당 1-가) 후보, 전직 시의원인 이현구(더불어민주당 1-나)가 참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이재선, 최정호 후보와 바른미래당 이종희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주민들의 요구가 이렇습니다. 매탄마을신문 서지연 대표가 주민들이 시의원에게 바라는 것들을 조사해 질문하고 있다. ⓒ 강봉춘


시의원 후보들은 자기 소개로 시작해 마을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또 소셜미디어와 사전 조사를 통해 정리한 질문들에 답했다. 추려진 세 가지 질문들은 '시의원들은 어떻게 소통하실 생각인지' '세금으로 월급을 지급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시의원 주민 소환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였다.

그 외에도 국가적 이슈에 대한 생각 등 공통 질문과 후보 간 질문, 주민세 인상 문제와 지역 현안 등 구체적 질문들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답변 시간 제한 등 TV토론회에서 보던 형식 그대로 행해져 분위기는 다소 경직됐지만, 후보들 답변에 간간히 웃음과 박수가 터지는 등 주민과 시의원의 거리감이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토론회 처음이에요.진지하게 임한 시의원 후보와 주민들. 후보석 우측부터 양진하(더불어민주당), 이현구(더불어민주당), 이병진(정의당), 오해두(무소속) 시의원 후보다. ⓒ 강봉춘


오픈 라디오 형식이었지만 선거법을 의식해야 했던 주최 측의 진행으로 참석한 주민들의 불만도 나왔다. 참석한 사람들이 직접 질문할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행사가 끝날 때까지 대다수 주민들이 남아 첫 발을 여는 마을 미디어의 도전을 지켜봤다. 소통을 여는 광장의 역할을 해온 마을 미디어가 어떻게 지방 자치를 위해 쓰여질지 수원 마을 미디어의 도전이 주목되는 이유다.

<매탄마을신문> 주민영상 동아리 '매탄마을 영상놀이터'에서 전 과정을 촬영해서 제작한 '서로 소통하고 나눌 줄 아는 우리 마을 이야기' 영상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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