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성평등 의제' 창원시장 후보 2명은 답변 안해
경남여성단체연합, 허성무.조진래.석영철.이기우 답변 ... 안상수.정규헌 답변 안해
▲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디딤장애인성인권상담센터는 6월 4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창원시장 후보 성평등 의제 질의 답변서 결과"를 발표했다. ⓒ 윤성효
"여성단체들은 창원시장 후보들이 성평등정책 기반 구축을 위하여 제안한 성평등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차후 당선 후에는 젠더 거버넌스를 통해 여성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여성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정책 실행을 위해 노력하는지 계속 살펴볼 것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회,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디딤장애인성인권상담센터가 이같이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창원시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의제 질의'를 하고, 받은 답변서를 6월 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
여성단체들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자유한국당 조진래, 민중당 석영철, 무소속 이기우 후보가 답변했고, 바른미래당 정규헌,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후보들한테 '성주류화 정책 기반 구축'과 '여성의 대표성 제고' 등 32개 과제를 제시했다.
허성무 후보는 '창원시여성정책연구원 설립'에 대해 "창원시정연구원 소속 분과위원회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허 후보는 "의사결정구조에 남녀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여성의 대표성 확대 제안에 적극 수용해, 여성부시장 임명과 각 위원회의 여성위원 40% 확충, 관리직 여성공무원 목표제 시행 등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진래 후보는 '젠더인권교육 연구와 성평등 인권교육', '여성리더쉽과 여성정치인 교육', '창원시장 직속 개방직 여성특보 임명' 등 29개 과제를 수용하겠다고, '여성 부시장 임명' 등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았다.
석영철 후보는 '여성 부시장 임명'과 '창원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공공조산원 확보', '직장내 어린이집 설치 지원' 등 32개 과제 모두 수용 입장을 밝혔다.
이기우 후보는 '여성 부시장 임명' 등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았고 '성매매 집결지 해소와 민주공원, 역사관 건립 추진', '진해다문화지원센터 설치',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등 24개 공약은 수용 입장을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허성무 후보에 대해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통합된 성평등 관점으로 여성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있다", 조진래 후보에 대해 "여성정책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여성의 요구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답변서는 성실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단체들은 석영철 후보에 대해 "여성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향후 성평등 정책 실현을 위한 의지 또한 높게 평가된다", 이기우 후보에 대해 "상세한 답변의 어려움은 예상되나 답변서를 보면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조차 읽혀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단체들은 "창원시 성평등 의제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온 4명의 후보 중 여성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제안한 의제를 적극 수용하여 당선 후 실행의지가 가장 크다고 평가되는 후보와 정책 협약식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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