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박사모 중앙고문 한 건 맞지만 지금은 아냐"
[6.13 지방선거-태안군수] 7일 유세서 입장 밝혀… 자유한국당 공세는 계속
▲ 연설하는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의 박사모 이력과 관련해 가 후보는 "박사모 상임고문을 맡았던 것은 맞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7일 태안읍에서 열린 두번째 대대적인 유세 모습. ⓒ 김동이
한겨레와 종편 등 일부 언론이 잇따라 보도한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후보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이력 논란과 관련해 가세로 후보가 입을 열었다.
가 후보는 지난 7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의 구)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두 번째 대대적인 유세에서 "박사모 중앙상임고문을 맡았던 것은 맞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박사모는 해체됐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박사모 중앙고문일 수 있겠나"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가 후보는 이에 대해 "박사모 중앙고문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면서 "박사모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에 해체가 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박사모 중앙고문일 수 없다. 진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해명에 이어 가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낙선 이튿날 새벽부터 태안을 살려야겠다는 열정하나로 군민들과 함께 생활했다"며 "아무리 상대라 할지라도 격려를 해주지 못할망정 그렇게 굴레를 씌워서 나를 주저앉히려고 한다면 절대 용서할 수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 후보는 또 태안 출신이 아니라는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서산경찰서장 출신인 가 후보는 서산농림고등학교(현 서산중앙고)를 졸업해 출신지에 대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가 후보는 "지난 10년간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나는 엄연히 태안읍 도내리 29번지에서 출생했다"면서 "왜 내가 태안사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가 후보는 "가세로의 가슴은 용광로처럼 뜨겁다. 굳세게 가세로 인생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태안군수 한번 시켜주세요! 정말 잘할 자신 있다. 깨끗하게 잘 할 자신 있다. 이름값 하겠다.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지지 호소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열린 민주당 후보들의 대대적인 유세에는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태안군 1선거구(태안읍, 원북면, 이원면)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총출동했다. 이후 안면도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2선거구(안면읍, 고남면, 근흥면, 소원면, 남면)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출동해 지지를 호소했다. ⓒ 김동이
"선거가 끝나면 지지자나 반대편에 있었던 분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대동한마당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힌 가 후보의 연설 이후에는 김기두 태안군의원 가선거구 후보의 사회로 충남도의원에 출마한 홍재표 후보와 태안군의원 가선거에 출마한 송낙문 후보, 태안군의원 비례대표 전재옥 후보 등의 지지 연설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도 지지발언과 힘찬 율동으로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태안읍에서의 일정을 마친 민주당 후보들은 이날 안면도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태안군수 후보의 박사모 이력 약점잡은 자유한국당의 계속되는 공세
▲ 가세로 후보의 박사모 이력으로 공세에 나선 이건휘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의 지지연설에 나선 이 회장은 가세로 후보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내뱉었다. ⓒ 김동이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한상기 후보의 대규모 유세에서도 가세로 후보의 박사모 이력이 또다시 거론되며 입방아 올랐다.
가세로 후보의 박사모 이력을 들고 나온 이는 이건휘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 이 회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한 후보의 출정식에도 연단에 올라 지지발언을 했던 인물이다.
이날도 한 후보의 지지연설에 나선 이 회장은 연단에 올라 "어제 모 일간지를 봤는데, 언론을 통해 보니 태안의 모 후보는 박사모의 상임고문을 했던 분이 후보로 출마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기가차고 숨이 나오지를 않았다"면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갇혀 있는데 그런 사람을 배신하고 다른 당의 후보로 되는 것이 옳다고 보는가"라고 가 후보를 향한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이어 이 회장은 "사람은 신의가 있어야 하고 신의 없는 정치인은 군민들이 몰아내야 한다"며 "장애인협회 회장으로서 태안의 5천여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복지관 증축 등 장애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한 한 후보를 4년 전과 같이 잘 선택해달라"고 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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