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유정복 후보 '특단의 조치' 무엇인지 밝혀라"
"11일까지 정확한 입장 밝히지 않을 경우 후보 사퇴운동 돌입 할 것"
▲ 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같은 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태옥 의원의 정계 은퇴와 당의 제명을 촉구하고, 정치권과 언론에 '이부망천'은 해괴한 신조어라며 자중을 요구했다. 사진왼쪽부터 홍일표 국회의원, 유정복, 안상수 국회의원, 민경욱 선대위원장 ⓒ 유정복 선거 캠프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0일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후보를 향해 "말로만 하는 쇄신과 특단의 조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부망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태옥 의원의 정계 은퇴와 당 지도부에 제명을 요구했다. 당 차원의 쇄신도 언급했다. 또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특단의 조치는 지난 9일에 이어 연달아 나온 발언이라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없다.
하지만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를 두고 "어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말로만 사과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유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고 이미 웃음거리가 된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의 앞 글자, 인천이 부산을 앞서 서울에 이은 두 번째 도시가 됐다는 뜻의 유정복 후보 선거구호)' 구호를 철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부망천'에 대한 자중을 요구할 뿐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정복 후보가 과연 정태옥 의원과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도록 하는 최선의 노력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11일)까지 본인이 요구한 사항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특단의 조치를 운운하지 말고 그것이 무엇인지 발표해야 한다. 만일 또다시 회피하려는 꼼수를 부린다면 우리는 바로 후보 사퇴운동에 돌입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단의 조치'에 대해 유정복 후보 측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정복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후 탈당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탈당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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