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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가 뒤집었다" 밤 11시 기점으로 승기 잡아

[6.13 지방선거] 초반엔 김태호 후보 앞서... 김해, 양산, 창원성산 등 집계되면서 역전

등록|2018.06.13 23:30 수정|2018.06.14 00:09

▲ 6월 13일 오후 11시를 지나면서 개표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자 선거사무소에 모인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연호하고 있다. ⓒ 윤성효


"김경수가 뒤집었다."

13일 오후 11시경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이 한 말이다. 개표 초반 김경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한테 뒤지다가 결국 역전한 것이다.

김태호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후부터 줄곧 7~8%p 가량 앞서 나갔다. 그러다가 밤 11시경부터 격차가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밤 11시경 개표율 21% 때 김경수 후보는 47.62%, 김태호 후보는 48.30%의 득표를 보였다. 그러다가 11시 10분경 개표율 21.65% 때,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47.65%로 득표율이 같았다. 이후 개표율 21.82% 때에는 김경수 후보 47.98%, 김태호 후보 47.94%로 역전이 됐다.

개표 초반에는 주로 김태호 후보의 강세 지역 중심으로 개표가 진행됐다. 진주시와 사천시를 비롯해 군단위 농촌 지역에서 먼저 개표작업이 진행되면서 김 후보가 한때 앞섰다.

▲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당선 유력'을 보도했다가 취소한 KBS. ⓒ KBS


개표 초반 KBS는 김태호 후보를 '당선 유력'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리고 김해시와 양산시, 창원성산구, 창원의창구 등 김경수 후보의 강세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표작업이 늦어졌다. 이들 지역에서 개표작업이 집계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해에서는 개표율 8%일 때 김경수 후보는 60%대 득표를 한 반면 김태호 후보는 30%대의 득표에 그쳤고, 창원성산구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창원과 김해 등지의 개표가 집계되면서 김경수 후보의 득표율도 함께 올라갔다.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역전되었을 때 박수를 치며 연호하기도 했다.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민홍철 국회의원과 서형수 국회의원 등이 모여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한 언론사 기자는 개표 초반에 김태호 후보가 앞서 나가자 김경수 후보 선거사무소에 있다가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KBS·MBC·SBS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김경수 후보가 56.8%, 김태호 후보가 40.1%의 득표를 예상했다. 김경수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 선거사무소에 들렀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지내고 있다.

▲ 6월 13일 오후 6시 직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부인이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하기 전 긴장된 모습으로 앉아 있다. ⓒ 윤성효


▲ 6월 13일 오후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참석자들한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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