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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갑] 맹성규 전 국토부 차관, 보궐선거 당선

선거구 생긴 이래 첫 60%대 지지율 기록… "복지위·외통위서 일 하고파"

등록|2018.06.14 02:06 수정|2018.06.14 02:07
맹성규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표율 85.4%를 기록한 14일 오전 1시30분 현재 60.7%(5만8867표)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윤형모(26.8%, 2만6036표), 정의당 이혁재(6.4%, 6234표), 바른미래당 김명수(6.1%, 5922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지역구가 생긴 이래 60%대의 압도적인 지지율은 처음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박남춘 전 국회의원도 19대 총선에서 46.97%, 20대 50.58% 득표했다.

맹 전 차관은 "저를 품어주신 인천시민과 남동구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을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보건복지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보건복지위에서 하려는 일은 구체적이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자살‧교통사고‧산재)의 실효성 있는 보완 ▲화학제품으로부터 국민의 일상생활 안전보호 강화 ▲반려동물을 위한 법체계 재구성 등이다.

그는 "정규교육 교과과정에 관련 3대 프로젝트 내용을 편성하고 사고유가족지원 원스탑서비스를 구축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보건, 복지관련 법안을 재정비하고 문재인 케어의 정착 및 확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는 지난해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추진돼 올해 초 확정된 사업으로, 맹 전 차관이 공직에 있을 때 직접 가닥을 잡았다.

▲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13일 선거캠프에서 '당선 확실'을 확인하고 가족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 맹성규 후보 캠프) ⓒ 최태용


외통위에서는 ▲남북통일경제특구 조성 ▲북한 내 산업단지 건설 지원 ▲남북교류협력 확대 등을 추진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당선 요인은 자신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을 꼽았다.

맹 전 차관은 "논현동, 남촌도림동, 서창동 주민들은 하루 4시간 이상을 출퇴근길에 쏟는다"며 "제2경인선 광역전철이 건설되면 하루 2시간 정도의 삶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구민들이 이를 동의해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남동구갑 보궐선거는 박남춘 전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르게 됐다. 맹 전 차관은 박 전 의원의 고려대 행정학과 후배로, 지난 4월 공직 사퇴 시점부터 출마설이 돌았다.

맹 전 차관은 인천에서 초ㆍ중ㆍ고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다. 1987년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건설교통부ㆍ국토해양부에서 일하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민정행정관을 지냈다. 이어서 14대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내다 지난달 사임했다.

맹 전 차관은 이번 선거 구호를 '빠르고 편리하게'로 정하고 '신남동발전 4대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남동구 교통개선'을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도시철도 3호선(남부순환선) 건설, '첨단산업단지 육성'은 ▲남촌동에 첨단산단 조성 ▲남동공단 리모델링, '관광 랜드마크 구축'은 ▲소래포구 현대화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정원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은 ▲교육혁신지구 지정 ▲교육환경 개선 ▲지역도서관 건립 등이다.

그는 "여러분들이 이겨내는 삶의 무게, 그 짐들을 함께 나눠지겠다"며 "막막한 순간 마지막으로 떠올릴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버팀목이 되겠다. 늘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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