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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퇴... "보수 혁신의 길 찾겠다"

[현장] 14일 기자회견 열고 선거 패배 책임 통감... "개혁보수 신념에는 변함 없다"

등록|2018.06.14 10:30 수정|2018.06.14 10:32

유승민 사퇴 "선거패배 책임…성찰의 시간 갖겠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떠나고 있다. ⓒ 남소연


"오늘 저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바른미래당 사무실(구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굳은 표정으로 입장한 그는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표직을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라면서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라면서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라고도 말했다.

유 대표는 "보수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날까지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라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바른미래당은 13일에 치러진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바른정당 창당 때부터 '참신한 보수'를 자처하며 자유한국당의 대안 보수 세력을 표방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과의 경쟁은커녕 일부 비례투표의 경우 정의당에도 지지율이 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3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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