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 결과에 문 대통령 "자만하지 않도록 경계"
김의겸 대변인 통해 입장문 발표... "국민만 바라보며 나가겠다"
▲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지난 12일 국무회의 현장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대통령 입장'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2시 15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이 정부에 큰 힘을 주었다"라며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라니 보내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닿는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하고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라며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냈다,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라고 겸양어린 감사 인사를 내놨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라며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다"라며 "그러나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여당이 압승을 거둔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발표하는 것에 상당히 신중한 분위기였다.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대통령 입장을 낼지는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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