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잊지 않을게요, 보고 싶은 사람들
지리산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의 귀농시인
▲ ⓒ 김창승
▲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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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승
얼마 전까지 살았던 지리산 아래 구례 토지면은 농부의 이미지와 딱 맞는 곳이라 그곳에 주소를 두었다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토지초등학교를 지나칠 때 지난 4년간 눈에 잘 보이지 않던 교정의 노란 리본 소나무가 새삼스러워 등교하듯 조심스레 들어섰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보고 싶은 사람들...'
<교훈>
남다르게 생각한다.
배운 것을 실천한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간다.
이거면 된다. 이대로만 한다면... 희망이 있는 것 아닐까? 배워서 잘못 뿌린 악의 씨앗들은
얼마나 우리의 영혼을 망쳐놓았는가. 96년 역사의 교정을 거쳐 간 그 많았던 맑은 영혼들은 지금도 교훈처럼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려니...
공부중이던 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학교를 나설 때 애들의 고사리 손짓처럼 노란 리본도 손을 흔들며 "농부님, 좋은 씨앗 뿌리세요!" 당부를 하였습니다.
영혼이 배고파할 때, 옆자리가 아니 보일 때, 굶주린 사자처럼 핏발이 설 때... 우리들의 시작점 토지로 와서 지리산 맑은 바람 앞에 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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