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고기 맛을 아는 나비가 살다니
우리나라 나비 약 280종 가운데 유일하게 육식하는 바둑돌부전나비
▲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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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만 하더라도 충청 이남의 제한된 장소에서만 서식했던 바둑돌부전나비. 최근에는 서울 한복판의 공원에서 수년째 겨울을 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지구 온난화와 조릿대의 식재 때문이 아닐까 한다.
▲ ⓒ 이상헌
바둑돌부전나비는 애벌레 시절에 조릿대를 가해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 먹고 산다. 즉, 우리나라 나비 약 280종 가운데에서 고기맛을 아는 유일한 종이다. 세계적으로도 육식을 하는 나비는 얼마 없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산다.
일본납작진딧물이 창궐하면 대나무(조릿대, 이대 신이대)가 노랗게 말라 죽는다. 이 진딧물이 하얀 밀납 성분의 끈적끈적하나 물질을 붙여놓아 그을음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충을 먹고 산다니 기특하기 이를데 없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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