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4호포 자축, 추신수의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35경기 연속 출루 개인 타이 기록까지.. 텍사스 역대 공동 10위
▲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추신수 선수 ⓒ EPA/연합뉴스
추신수가 연속 출루 기록을 한 경기 더 늘리며, 개인 최다타이 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3일 (이하 한국시간) 타겟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지명 타자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휴스턴 전부터 시작된 연속 출루 기록을 35경기로 늘리며, 개인 통산 최다타이 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이날 미네소타의 선발 투수 페르난도 로메로는 추신수가 통산 첫 맞대결을 펼친 투수다. 하지만 두 타석에서 많은 공을 상대하며 익숙해 진 덕분일까.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리며 자신의 기록을 자축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로메로의 2구째 150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발사각도 33도, 타구 속도 100마일(161km)의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한 타구였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지난 2012~2013년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바 있는 35경기 연속 출루 개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시즌 두 번째 고의사구를 얻어낸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팀의 쐐기점수까지 뽑아냈다. 4-1로 앞선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맷 벨라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280까지 올랐으며, OPS 역시 .870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 추신수가 .28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 한 것은 팀의 12번째 경기였던 4월 10일 LA 에인절스 전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가 3타점으로 맹활약한 텍사스는 선발 마이크 마이너의 6이닝 1실점 호투까지 곁들이며 미네소타에 8-1 승리를 거두고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기록 어디까지 이어질까.
35경기 연속 출루 기간 동안 추신수의 출루율은 무려 .470이다. 시즌 출루율 .391을 훨씬 상회함은 물론 시즌 장타율 .479와도 큰 차이가 없는 엄청난 수치다.
3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진행 중인 가장 긴 연속 출루 기록이다. 텍사스 구단 역대로도 공동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지난 1962년 척 힌턴이 3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가 당분간 출루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면, 텍사스 구단 역대 연속 출루 순위에서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9위는 마크 테세이라의 36경기, 공동 7위는 윌 클락과 마이클 영의 37경기, 6위는 훌리오 프랑코의 39경기로, 향후 연속 출루 기록을 5경기만 더 늘려도 단숨에 6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텍사스의 역대 최다 기록은 1995년과 1996년 두 시즌에 걸쳐 기록한 윌 클락의 58경기 연속 출루다.
과연 출루머신 추신수의 출루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추신수는 내일 개인 최다 기록이자 텍사스 구단 역대 공동 9위 기록에 도전하게 될 예정이며, 상대 선발 투수는 통산 상대전적 18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 중인 제이크 오도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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