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모이] 삿갓배미를 아시나요?

등록|2018.06.24 15:30 수정|2018.06.24 15:30

▲ ⓒ 조찬현


▲ ⓒ 조찬현


▲ ⓒ 조찬현


▲ ⓒ 조찬현


▲ ⓒ 조찬현


▲ ⓒ 조찬현


▲ ⓒ 조찬현


경남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경남 남해 가천마을의 삿갓배미다. 다랑이논인 삿갓배미는 옛날 한 농부가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논을 세어보니 한 배미가 부족했다고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기에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신이 벗어둔 삿갓을 들어보니 그곳에 논 한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해학적인 이야기다.

경남 남해군 홍현리 해안은 정말 아름답다. 깎아지른 절벽과 한데 어우러진 다랑이마을의 벼논은 한 폭의 그림인 듯 곱다. 이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마음 한 자락 오롯이 내려두고 오고 싶은 그런 곳이다.

걷기에도 힘든 가파른 급경사에 다랑이 논이 자리하고 있다. 척박하기만 한 농토는 이곳 주민들의 피땀의 결실이다. 비탈에 석축을 해서 논을 만들었다. 해가림을 위해 쓰고 다니는 삿갓으로도 가릴 정도의 작은 논배미다. 오죽 논배미가 작았으면 삿갓배미로 불릴까.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