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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는 진정한 보훈, 전쟁없는 한반도 만들겠다"

소셜미디어에 4쪽짜리 추모글... "미군 유해 송환, 한국 정부도 책임 다할 것"

등록|2018.06.26 11:25 수정|2018.06.26 11:25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일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서 묵념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6·25 유엔(UN, 국제연합)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진정한 추모"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애초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유엔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폭우와 낙뢰 등 기상 악화로 인해 일정을 취소했다. 그 뒤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에 A4용지 4쪽 분량의 추모글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추모'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한다"라며 "유엔참전용사들께 당신들이 흘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적었다.

그는 "68년 전,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지도를 펼쳐 '코리아'를 찾았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군화끈을 조였다"라며 "유엔의 깃발 아래 연인원 195만 명이 참전해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라고 썼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라며 "전쟁의 고통에 맞선 용기에 온전히 보답하는 길은 두 번 다시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 한반도 비핵화 약속... 미군 유해 송환, 신속히 이뤄지게 도울 것"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6·25 유엔(UN:국제연합)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진정한 추모"라고 썼다. 문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을 갈무리한 모습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거론하며 "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함께 더는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약속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말이다.

"지난 4월, 저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간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의 유해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북한에 있는) 미군 전사자의 유해 200여 구가 곧 가족과 조국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도 시작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도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전사자와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과 송환이 신속하고 온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라며 "후손들을 위해 '유엔 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를 열고 장학금 지급 및 국내 유학 지원도 확대하겠다"라고 알렸다. 그는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기념 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길에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유엔참전용사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참전용사 모두에게 존경을 바치며, 삼가 돌아가신 분들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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