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27일 시작"...운영위·법사위 '쟁탈전'
전반기 종료 한달만에 여야 합의...개혁 입법 관련된 법사위 주목
▲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예방한 김관영 원내대표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입법부 공백사태를 빚었던 국회가 오는 27일부터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들어간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6일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국회는 지난 5월 30일 전반기 일정이 종료된 후 한 달여간 입법부 공백 사태를 지속해왔다. 드루킹 특검, 6.13 지방선거 여파 등으로 상임위는커녕 아직 국회의장단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며 "내일 당장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 것을 야당에게 요청한다"고 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도 국회 정상화를 피력해왔다.
▲ 홍영표 원내대표 예방하는 김관영 원내대표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후반기 원구성 최대 관심사는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다. 운영위는 그간 여당 몫이었지만 정권 교체 이후에도 한국당이 위원장직을 고수해 논란이 일었다. 운영위원회를 쥔 한국당은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 등의 국회 소환을 이슈화하며 청와대 흔들기에 활용했다.
'상원' 논란이 끊이지 않는 법사위의 주인도 주목된다. 특히 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권성동 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은 임기 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따른 수사로 법사위원장직에 부적합하다는 비판도 일었다. 여권에선 개혁 입법 등을 위해선 법사위 쟁취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지난 2년간 한국당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평가하면 잘했다고 하기 어렵다"면서 "야당이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따르더라도 그것이 반드시 한국당 몫이라고 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18개 상임위는 각 정당 별로 민주 8개, 한국 7개, 바른미래 2개, 평화와 정의 1개씩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당제 국회인 만큼 거대 상임위를 쪼개 원내 소수 정당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후반기 국회의장으로는 1당인 민주당 당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문희상 의원(경기 의정부갑)이 확실시된다. 국회부의장은 관례상 원내 2·3당이 맡아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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